Jan 29, 2015
기변의 유혹
Submitted by 파초 @ 01-29 [08:01 pm]
멕시코에서 넥서스 5를 2번이나 분실한 이후[1], 모토 G를 사용하고 있다. 비록 넥5의 절반 정도 성능이지만, 충분히 빠릿빠릿하고 그립감도 좋고, 생활방수도 되는 모델이라 참 잘 쓰고 있다. 근데 롤리팝 업그레이드+각종 모바일 뱅킹+그 외 편의성 앱을 설치하니, 버벅거림이 눈에 띄게 심해졌다. 이게 다 순정 그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들쑤시는 내 버릇 때문이다.

과연 어떤 걸 사야 기변에 대한 욕구를 꾹꾹 눌러담을 수 있을까?
  1. 아마존 FirePhone 32GB LTE (USD 199): 아마존에서 대차게 말아먹은 스마트폰. 안드로이드를 뜯어고쳐서 Fire OS라는 운영체제로 만들었다. 모든 메뉴가 영문이고, 메뉴키 대신 제스쳐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일부 뱅킹 앱 실행이 안된다. 그나마 아마존 프라임 계정을 팔면[2] , 실제 기기 가격은 10만원 초반 가격이 된다. 넥5와 비슷한 사양의 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
  2. ASUS Padfone X (USD 194): 폰과 패드가 결합된 독특한 제품이다. 폰을 패드에 꽂으면 큰 화면을 이용하면서, 폰을 충전할 수 있다. 근데 패드 혼자만으론 사용할 수 없고, 패드 베젤이 엄청 넓다. 전자액자를 보는 기분.
  3. YotaPhone 2 (한화 86만원): 앞에는 AMOLED, 뒷면은 E-ink 패널을 채용한 듀얼 디스플레이 폰. 배터리 소모가 극단적으로 적은 E-Ink 덕분에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리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비싼 가격이 옥의 티. 가격이 50만원대로 떨어지거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 요타폰3가 나오기를.....
  4. 아이폰 6 or 6+: 비싸다. 휘어질까 겁난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pass~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은 엉뚱하게도 넥서스 5. 가격도 적당하고(중고가 20만원 초반), 갖고 놀기 좋고(롬질), 위키 컨텐츠가 한층 풍성해지고, 성능이나 배터리도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1년은 충분히 버틸 것이다.

그나저나 처음과 두번째 넥5는 화이트, 세번째는 레드. 불현듯 Anha:아내의 유혹에서 얼굴에 점찍고 돌아온 Anha:구은재가 떠오른다.(...)
----
  • [1] 처음에는 단순 분실, 두번째는 총든 강도에게 강탈(...)
  • [2] 최대 5명이서 공유할 수 있다. 1명당 1.5~2만원 받으면, 4~8만원 페이백을 받는 셈


Jan 28, 2015
2015-01-28 링크 모음
Submitted by 파초 @ 01-28 [12:20 am]
  • 분식은 잔혹한 밥의 여왕(http://tirips.egloos.com/5863242): 긍정, 또 긍정. 아, 침이 흐른다.
  • 전자잉크의 활용이라면 역시(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5363125&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9A%94%ED%83%80): 요타폰2는 시기상조일라나. 배터리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보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Jan 26, 2015
2015-01-26 링크 모음
Submitted by 파초 @ 01-26 [09:59 pm]
----
  • [3] 근데 구글 플레이 무비는 FHD 동영상을 언제쯤 판매할까?
  • [4] 방화벽, 백신 참고


Jan 23, 2015
Point
Submitted by 파초 @ 01-23 [09:21 am]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아하!(https://www.google.co.kr/search?q=%EC%84%9C%EC%9A%B8+%EB%8C%80%EC%A0%84+%EB%8C%80%EA%B5%AC+%EB%B6%80%EC%82%B0&oq=%EC%84%9C%EC%9A%B8+%EB%8C%80%EC%A0%84+%EB%8C%80%EA%B5%AC+%EB%B6%80%EC%82%B0&espv=2&es_sm=90&ie=UTF-8&gws_rd=cr,ssl&ei=npPBVOu9EtLVatLZgrAP) 제주도. 현재 생각하고 있는 중요 Point.

이번 주는 대구.


Jan 19, 2015
Cold,Cold,Cold,Cold,Cold
Submitted by 파초 @ 01-19 [04:55 pm]
추위는 와 상극.

추우면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하는데, 조금 일이라도 할라치면 몸이 땀으로 젖는다. 땀이 두려워 살짝 얇게라도 입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고, 감기가 두려워 두툼하게 챙겨입으면 몸이 둔해지고 잠이 쏟아진다. 얇게 입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으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추워서 몸이 굳는다. 늦게 퇴근하면 운동보다는 따스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 생활 속에서 이따금 운동 생각을 떠올린다. 그런데 좋아하는 운동인 수영은 겨울에 즐기기는 참 난감한 운동이다. 겨울 수영장 물은 생각보다는 따스한 편이며, 운동 마치고 나올 때 물기만 완벽하게 말린다면 감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왜 가기 꺼려지는 걸까나. .....그렇게 추위 극복은 내 게으름과 맞물려서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추위가 싫은 이유 2번째. 추울 때 음식 먹으면 체하기 딱 좋다. 따스한 음료수와 함께하면 좋으며, 겨울에 음식이 상할 일이 드물지만...언제나 복병은 존재하는 법. 그렇게 배탈이 나면 지옥이 펼쳐진다. 추위에 혈액순환이 안되니 속이 쉽게 풀릴리도 없다. 핫팩 등으로 배를 따스하게 만들고, 매실 등이 들어간 소화를 도와주는 음식을 먹는다. 나중에 집에 들어가면 따스한 물에 샤워를 하고 쉬어야 비로소 속이 편해진다.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면 추위와 복통의 고통스러움 속에서 몸부림치게 될 것이다.

뭐, 추위가 마냥 싫은 건 아니다. 귤, 구운 떡과 꿀, 붕어빵/떡볶이/오뎅 등등의 먹거리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 물론 그럴 여유가 된다면 말이다.


Jan 17, 2015
당일치기 여행
Submitted by 파초 @ 01-17 [11:36 am]
지난 연말에 나에게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에, 매주 일요일에는 당일치기 Anha:여행을 떠나고 있다. 나에게는 너무 익숙한 '그 곳'에 갈 뿐이지만, 갈 때마다 새롭다. 길치의 장점 장소는 그대로일지라도 새로운 경험이 덧붙여진다. 나중에 곱씹어 볼 뜯고 씹고 즐기고 추억거리를 만드는 셈이다.

여행을 떠나는 나의 옷차림과 소지품은 그때 그때 다르다. 보통 때는 맘 편하게 오리털 패딩과 Anha:청바지를 쑤셔입고, 때로는 상대방을 의식한 듯 깔끔하고 그럴듯한 비지니스 캐주얼을 몸에 걸친다. 그리고 언제나 큼지막한 백팩이 나와 함께 한다. 안에 든 것은 장거리 이동에 필수적인 목배게, 물병, 간식, 보조 배터리, 아이패드 혹은 크롬북 정도. 어깨가 살짝 무겁지만, 이 정도는 챙겨야 마음이 편해진다. 세미 Anha:생존주의

여행 중에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10~11 시간이다. (이동 시간 제외) 그렇지만 여행에 몰두할 수록 시간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대신 안타까움과 쓸쓸함 만이 내 마음 속에 켜켜이 쌓여간다. 그렇게 짧은 여행이 끝나면 나는 그 흔적 위에 손으로 낙서를 끄적거리거나 훅 불어서 흩어지는 모습을 본다.

현실과 몽상 속에서 6일을 보내면 다시 일요일 아침이 밝아온다. 그리고 나는 활짝 웃는다.


Jan 15, 2015
"사회에 나가면 누구나 알게되는 사실 43가지"
Submitted by 파초 @ 01-15 [12:19 pm]
블랙코미디, 막장 드라마 보다 더 이상한 현실.
근데 어기서 많이 봤다 했더니, Anha:박명수 명언 모음집인듯

1.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2.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3.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4. 포기하면 편하다
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6. 아니면 말고
7.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8. 목숨을 버리면 무기만은 살려 주겠다
9.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10.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 한다
11.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12. 까도 내가 까
13. 난 오아시스를 원했고 넌 신기루만으로 좋았던 거지
14.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15.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16.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1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8.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19. 내 부모에게 욕 하는 건 참아도 나에게 욕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20.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21.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아 먹힌다
22. 먼저 가는 건 순서가 없다
23. 똥차가고 벤츠 온다
24. 효도는 셀프
25. 먹는 것이 공부라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좋습니다
26. 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27. 개천에서 용 난 놈 만나면 개천으로 끌려들어간다
28. 이런 인생으론 자서전도 쓸 수 없다
29. 새벽에 맥주와 먹는 치킨은 0칼로리
30.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늦은 거다
31. 성형수술하고 나아진 게 아니라 하기 전이 최악이었다
32.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
33. 되면 한다
34. 남자는 애 아니면 개다
35. 성공은 1% 재능과 99% 돈과 빽만 있음 된다
36. 지금 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더 걱정이다
37. 예술은 비싸고 인생은 더럽다
38. 고생 끝에 골병난다
39. 하나를 보고 열을 알면 무당눈깔이다
40.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41. 돌다리도 두들겨보면 내손만 아프
42. 재주가 많으면 먹고 살만한 길이 많다
43. 티끌 모아봐야 티끌


Jan 10, 2015
크롬북에 대한 잡담
Submitted by 파초 @ 01-10 [11:17 am]
크롬북을 쓰면 쓸수록, 게임에 대한 집착이 사라져간다. 게이밍용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스팀을 기웃거리게 되지만, 크롬북은 아예 일반 Windows 게임은 실행조차 안되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크롬 웹 스토어에 있는 게임은 건드리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 동영상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우니[5], 동영상은 주로 유튜브나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 같은 건 깔끔하게 구글 영화에서 직접 돈 주고 사서 본다.

이게 바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이점일까?

그리고 한국 인터넷에서 포악을 떨치고 있는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각종 바이러스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맘에 든다. 미국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채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
  • [5] 코덱과 자막 문제


Jan 06, 2015
'도구'에 대한 고민
Submitted by 파초 @ 01-06 [08:10 pm]


모니위키에 대한 개발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황이고, 가끔 발생하는 문제점은 내가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 다른 많고많은 Anha:위키엔진 중에서 모니위키의 장점은 Anha:엔하위키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정도가 아닐까?

물론 그 외에도 빠른 속도, 다소 난잡하지만 유용한 기능, 저자동고유연성 등의 특징이 있지만, 다른 위키와 비교하면 딱히...우위에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남아있는 장점은 익숙함. 마치 오래된 연인, 부부와도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자꾸 눈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


Jan 03, 2015
크롬북과 함께하는 고요한 밤
Submitted by 파초 @ 01-03 [09:41 pm]


크롬북의 장점 중 하나는 팬이 없어서 소음 공해가 없다는 것이다. 평소에 듣던 게이밍 노트북의 시끄러운 팬 소음이 없으니,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창밖에는 질주하는 차와 바람소리가 간헐적으로 울려퍼지고, 방안에는 단지 손가락이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드리는 소리만이 울려퍼진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나는 고개를 들어 내 방을 지긋이 바라본다. 그리고 불현듯 책상을 두드리는 :"모토 G" 휴대폰 진동 소리에 싱긋 웃는다.

Retrieved from http://memorecycle.com/w/잡담/2015/01
last modified 2016-03-04 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