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어느 곳에 마법의 도구를 만드는 달인이 있었습니다.
명령하는 것만으로 혼자서 청소하는 빗자루와 쓰레받기 결코 꺼지지 않는 램프.
그는 그러한 것들을 너무나도 간단히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를
아는 사람은, 그가 만들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입을 모
아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문을 들은 한 사람의 임금이 그를 성으로 불러 이렇게 명령하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마법의 안경을 만들라!"
갑작스런 어려운 명령에 그는 너무나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임금님입니다. 반항하면 심한 곤경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집으로 돌
아간 그는 고민고민 끝에, 여러 가지 마법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읽는 안경만은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날이 다가 왔습니다. 그를 앞에 둔 임금은, 약속한 안경을 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에서 안경집을 꺼내어 그것을 임금님께 전해 드렸습니다.
임금님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것을 열어 안경을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깜박거렸습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까만 렌즈가 끼워져 있는 안경이었습니다.
임금은 일단 안경을 써 보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어디 마음을 읽는 안경이냐!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지 않느냐!"
화가 난 임금님께 그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
아무것도 보이지 않
아도, 귀를 기울여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의미를 잘 생각하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안경입니다."
그의 말에 임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