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의 츤데레 ¶
1. 황순원의 소나기.
네. 유명합니다.
초반부의 조약돌과 "이 바보"로 츤데레의 모든 것을 표현.
물론 중,후반부터는 러브러브 모드지만.
2. 김유정의 동백꽃.
캐본좌.
츤데레로 시작해서 츤데레로 끝난 츤데레의 진수.
동서양장르고 나발이고 제가 읽어본 문학 중에 이런 막장 츤데레로 가는 작품은 한번도 못봄.
소나기야 너무 유명하니 그렇다치고 동백꽃은 "읽어 본적 없는;;;"이라고
리플 달아서 자신의 무식함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사실 동백꽃도 교과서에 있는만큼 유명하긴 한데 소나기보다 왠지 인지도가 적음)
3. 김유정의 봄봄.
그 유명한 욕필이의 출연작.
결말 부분의 점순이가 장인 편을 드는 것으로 반전과 츤데레를 동시에 느낄수 있습니다.
화룡승천이가 "욕필이도 사실 주인공 츤데레라서 결혼 안시키는 거다"라고 하더군요.
명대사로는 "이 대가릴 까놀 자식?", "지애미키두!!", "이자식!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가 나오도록 해?" 등등이 있습니다.
4. 은비까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초반에는 까비가 은비 조랄 싫어했습니다.
5. 아기공룡 둘리.
3명의 축생들과 그들을 먹여살리는 고길동. 생략.
참고로 둘리 결말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둘리 작가 김수정 닮은 도우너 아빠가 와서
세 축생 전부 자기 별로 데려가는데 1년 후에 둘리 혼자만 지구로 돌아와서
다시 길동이네 집에 빌붙는다고 합니다.
6.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이 역시 패러디도 많고 유명하니 생략.
마지막에 주인공이 다시 올줄 알고 미리 피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보여줍니다.
어디선가 지켜봤겠죠.
7. 정철의 관동별곡.
한국교육 4대천왕 중 언어천왕 정철이 남긴 대표작이자
학자들과 학생들을 과중한 업무와 난해한 문제와 씨름하게 만든 문제작.
이건 좀 애매한데 친구랑 대화하다보니
"왕이 정철 츤데레라서 유배 보냈다."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8. 봉산탈춤 제6과장 양반 말뚝이춤.
사실 말뚝이가 양반삼연성을 엿먹였다기 보다
도발로 할일없는 양반들하고 놀아줬다고 할수 있습니다.
초딩 때 좋아하는 여자애 놀리는 것과 같은 이치.
나중에 취발이가 파티 합류.
9. 주경중 감독의 영화 동승.
한번쯤 학교에서 보여줬고 교과서에도 실려있으니 다들 봤을듯.
큰스님이 나름 젊은스님과 애기스님 츤데레가 아닌가 싶습니다.
10. KBS 학교 드라마 '어느날 심장이 말했다.'
칠차교육과정 국어(하)에 실려 재미있게 보던(은 아니고 짧은 치마 보느라)
드라마를 공부해야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의 희생양.
대부분 이거 배우기 전에 학교에서 보여줬을 겁니다.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름대로 허준호 씨가 아들 츤데레로 나옵니다.
11.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주인공인 한병태가 엄석대 츤데레.
보통은 능력/무능력한 인물이 나뉘는 작품은 능력있는 주인공이 츤데레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역으로 무능력한 인물(한병태)이 능력있는 인물(엄석대)을 츤데레하는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해외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2.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인력거꾼인 주인공이 맨날 화풀이 상대삼던 병든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왔는데 아내가 작고한 얘기.
명대사로 초반부의
"이런 오라질 년! 조밥도 못 먹는 년이 설렁탕은. 또 처먹고 지랄병을 하게."
와 후반부의
"이 난장맞을 년, 남편이 들어오는데 나와 보지도 않아. 이 오라질년."
"이 오라질년, 주야장천(晝夜長川)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지를 못해."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년!"
"으응, 이것 봐, 아무말이 없네."
"이년아,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보이."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루 보지 못하고 천정만 바라보느냐, 응"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가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학교가 배경인 츤데레 물에서
"왜 전학 가버린거야..."
"왜 내가 아닌 그 자식이랑 사귀는거야...바보..."
같은 후회 결말의 초석을 다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13. 욕쟁이 할머니집.
들어왔을때 : "이 쌍것들 술이나 처먹으러 왔지?"
"아무데나 앉아!"
"주는대로 처먹어!"
나갈때 : "어여 들어가. 추운데 조심하고. 담부터는 작작 처먹어!"
위의 동백꽃의 여주인공이 차린 음식점이 이곳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14. 검정고무신
기철이 같은 사춘기 중학생이야 그렇다 치고 초딩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여자애 츤데레더군요.
요즘에는 중학생도 츤데레가 많지만 아무튼 이 풍습은 아직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15. 영심이
왕경태랑 사귈듯 말듯하는데 츤데레이고 경태 자체로도 찌질함.
개인적으로 사춘기 소재를 다룬 몇 안되는 만화라 리메이크 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미연시 발매.
17. 달려라 하니.
하니는 창수(남자애) 츤데레.
하니 엄마도 어찌보면 하니 츤데레.(인데 거의 존재감이 없으므로 무효)
나애리도 하니 츤데레.(이쪽이 본좌. 한국만화 최초 백합 츤데레의 탄생이로다.)
홍두깨는 고은애 츤데레.
음. 이제보니 초반부빼고 거의 어거지에 가깝군요.
아무튼 생각나는거 있으면 더 리플로 달아봅시다.
단, 한국적인 것에서.
그러고 보면 김 사범님도 갱생이라는 가면을 쓴 거한/번개 츤데레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