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테헤란 ¶
이란의 수도. 매연이 심한 동네.
주요 관광지
- Iran Milad Tower: 꼬챙이에 돌맹이 하나 끼워놓은 듯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타워.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타워이며, 높이는 435m 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점점 귀가 먹먹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테헤란 시내 풍경을 한 눈에 시원스럽게 바라볼 수 있어 좋다. 다만 사방이 촘촘한 철조망으로 막혀있어서 만족감이 살짝 줄어든다. 4월 초에 방문했을 때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타워 꼭대기를 2~3바퀴 둘러봤었다. 곳곳에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으나, 그냥 눈으로 보는 게 더 낫다. 건물 안쪽 매점/자판기에서는 리알(이란 화폐)만 사용할 수 있다.
3. 경제 ¶
화폐 단위는 '리알'이며, 대략 한국 1원 ≒ 30리알로 환산한 수 있다.
대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하지만, 일부 식료품 및 공산품 가격은 한국과 유사하다. (화장품 등)
(2017.04 기준)
- Pre-Paid USIM (Data 5GB, 1달): 460,000 리알 ≒ 15,333 원
- 립밤 1개: 90,000 리알 ≒ 3,000 원
- 무알콜 맥주 1병 (325ml): 15,000 리알 ≒ 500 원
- 피스타치오 1KG: 320,000 리알 ≒ 10,670 원
- 햄버거: & 감자튀김 & 콜라 (작은병): 84,000 리알 ≒ 2,800 원
- 택시(10~15분 거리): 70,000 리알 ≒ 2,330 원
4. 문화 ¶
- 이슬람: 보통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전부 가린채로 눈만 드러내고 다니는 여자들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란에서 그렇게 답답하게 가리고 다니는 여자들은 거의 못 봤다. 대부분 머리 혹은 상채만 두건으로 가리고, 얼굴은 당당하게 노출시킨다. 그리고 좀더 패셔너블하게, 머리만 살짝 가리고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여자들도 있다.
- 인터넷: 인터넷 인프라는 보통 이하 수준이며, 특정 웹사이트는 정부에서 차단한다. (특히 유튜브) VPN을 사용해서 우회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근데 인터넷이 워낙 느려서 큰 의미는 없다.
- 현지인: 대다수가 착하고 순박하다. 다만 비지니스 관계로 만나면, 한국인과 다른 업무 접근자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이다.
- 치안: 대체적으로 안전하다. 차타고 지나가다가 이해할 수 없는 괴성을 지르는 청년들이 간혹보이지만, 딱히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도 깜깜해지는 밤에는 뭐가 나타날지 모르니, 낮에만 돌아다니자.
- 음식
- 식사에는 보통 납작하고 넓은 빵(인도의 난과 닯았다)을 꿀, 소스 등을 곁들어 먹는다. 쌀로 밥을 해서, 버터에 비벼먹기도 한다. 참고로 이란 쌀은 한국 쌀과 달리 끈기가 없고 막 돌아다닌다.
- 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자, 빵, 음료수, 무알콜 맥주 등은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특히 감자칩) 근데 요구르트는 약간 걸쭉하고, 상한듯한 강한 풍미를 자랑한다. 한국에서 먹던 요구르트와는 천지 차이. 횩시나 싶어 사먹었다가...바로 변기에 부어버렸다.
- 피스타치오, 해바라기 씨 등 다양한 견과류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피스타치오보다 맛이 진하니 꼭 먹어보자.
- 식사에는 보통 납작하고 넓은 빵(인도의 난과 닯았다)을 꿀, 소스 등을 곁들어 먹는다. 쌀로 밥을 해서, 버터에 비벼먹기도 한다. 참고로 이란 쌀은 한국 쌀과 달리 끈기가 없고 막 돌아다닌다.
5. 입출국 ¶
다른 나라와 달리 이란 국제선 입국 / 국내선 이동 시, 별도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도착비자로 입국한 경우, 무지무지 귀찮은 비자 발급 과정을 거쳐야 한다.
- Insurance 서류 발급: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수속을 밟기 바로 직전에 창구가 있다. 16달러 (딱 맞게 준비해야 한다.)와 여권을 내면 1장짜리 서류를 발급해 준다.
- 여권 접수: 뒤를 돌아보면 비자 접수 창구가 보인다. 직원 한명이 바깥에 나와 있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잔뜩 늘어서 있다. 백화점에서 한정판매 물건에 돌진하듯이, 인파에 파고들어서 내 여권을 필사적으로 직원에게 내밀어야 한다. 직원이 여권을 받으면, 종이에 수수료 가격을 적어 준다.
- 수수료 납부: 왼쪽에 Bank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에서 수수료를 납부 한다. Insurance 접수 창구와 달리, 돈을 거슬러주니 액면가가 큰 지폐를 내밀어도 된다. 3번에서 받은 종이와 돈을 내면,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 여권 회수: 다시 사람들을 뚫고 들어가서 여권을 회수한다. 수수료 납부하려고 줄에 서 있는데, 여권 찾아가라고 부를 때가 있다. 혹시나 싶어 찾아가면 돈 내고 오라며 쫒아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왁자지껄 웃는다.
6. 기후 ¶
굉장히 건조하다. 10~30분 정도만 지나도 숨쉬기가 답답해지고, 코 속에 불쾌한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다. 이걸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무지 귀찮아진다. 공기도 안좋아서(자동차 매연) 산책한다고 조금만 돌아다녀도 숨이 막힌다. 기관지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미리 황사 마스크를 준비하자.
사막이라 그런지 일교차가 크다. 건조한 환경과 맞물려서 감기 걸리기 딱 좋다. 그리고 숙소 안에는 카페트를 깔아놓아서 더더욱 건조하다. 멋모르고 그냥 잠들면 바싹 말라붙은 코와 목 때문에 고생하게 될 것이다.
예방조치
- 매일 젖은 빨래를 널어 놓는다.
- 화장실 바닥에 물을 잔뜩 뿌린다.
- 샤워한 뒤, 사용한 수건을 물에 한번 빨아서 테이블 혹은 의자에 널어 놓는다. 물을 짜내지 않고, 흠뻑 젖은 상태에서 놓는 것이 좋다.
- 잘 때 가습기를 틀어놓는다. 초음파 가습기는 물 안의 불순물도 그대로 공기중으로 분사한다. 되도록 깨끗한 생수를 사용한다.
- 립밤: 입술 보호
- 휴대용 초음파 가습기 (1~2만원)
- 바세린, 면봉: 몸 일부분이 건조할 때 발라주면 좋다. 콧 속, 입술, 손등 등 두루두루 쓰인다. 바세린이 없으면, 립밤을 작게 잘라서 콧 속에 발라주면 좋다.